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7

[영화] 《백룸: 익스텐디드 컷》 (1) : 시작은 공포로부터

| 영화 《백룸》 영화 《백룸》은 21세의 젊은 감독, 케인 파슨스가 연출한 공포 영화다. 《문라이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유전》 같은 쟁쟁한 작품들을 제작 배급한 미국의 A24가 그를 발탁했다.미국 독립영화계의 절대자로 자리매김한 A24는 신인 감독을 발굴해 그들이 마음껏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작품에 새겨넣을 수 있도록 전권을 쥐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A24와 케인 파슨스의 사례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인다.제작사가 이제 갓 성인이 된 신인 감독에게 첫 작품으로 '공포 영화' 연출을 맡긴 것이니까. | 공포 영화원래 공포 장르는 재능은 넘치지만 투자자들이 거액의 영화 제작비를 베팅하기엔 '경력'이 부족한 젊은 감독들을 위한 장르다. 일단 제작비가 적게 드는 장르다.장르 ..

쌓아보기/영화 2026.08.22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박스오피스 20억 달러 돌파!

지난 7월 31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개봉 18일차인 오늘(8월 17일), 드디어 전 세계 박스오피스 20억 달러를 넘었다. 한국 영화에서 소위 '대박 작품'의 척도로 치는 천만 영화.이에 대응하는 헐리우드 영화의 흥행 기준으로 흔히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들었었는데, 어느새 그 10억 달러 돌파작도 65편이나 된다. 사실, 미국과 중국의 영화 시장이 압도적으로 커진 탓에,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는 몇몇 영화 강국에서의 흥행만으로도 달성할 수 있는 지표가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글로벌 흥행작의 지표'라 여기기엔 좀 애매해진 상황이긴 하다. 어쨌든, 전 세계에서 고르게 흥행해야지만 달성 가능한, 진정한 의미로 '글로벌 흥행작'이라 할 수 있는 기준이 된 박스오피스 20억 달러.10억 ..

쌓아보기/영화 2026.08.17

[영화] ‘오디세이’ 300만 돌파! : 트로이 전쟁은 진짜 있었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를 관람한 관객이 오늘 300만을 넘었다.IMAX로 봐야 진짜라는 평 때문에 상영관 암표가 고가에 거래될 정도다.《호프》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이서 《오디세이》까지.최근 찾아오는 관객수가 줄어 울상이던 극장 입장에선 이런 호기가 또 없을 거다.물론 언제나 좋은 작품에 목말라하는 영화 매니아들에게도 선물 같은 나날들일 거고.ἄνδρα μοι ἔννεπε, μοῦσα, πολύτροπον, ὃς μάλα πολλὰ πλάγχθη, ἐπεὶ Τροίης ἱερὸν πτολίεθρον ἔπερσεν·"여신이여, 트로이의 신성한 성채를 무너뜨린 뒤 그 오랜 세월을 정처 없이 떠돌아야 했던, 그 지략 넘치는 사내의 이야기를 제게 들려주소서."- 《오디세이아..

쌓아보기/영화 2026.08.14

[영화] <관상>과 <아마데우스>: 시대의 끝에서 홀로 남은 이들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날, 사람의 발길이 드문 외딴 방에 홀로 머물던 노인이 의미를 알 수 없는 고함을 친다.발작과도 같은 주인의 신경질적인 외침에 놀란 하인들이 황급히 달려온다.문은 잠겨 있고, 방에 틀어박힌 노인은 뭔가에 놀란 듯 고함을 치면서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문 앞에서 전전긍긍하던 하인들은 억지로 문을 열고 들어가고, 그들이 그 안에서 본 것은... 영화 (2013)의 첫 시퀀스는 (1984)의 오마주라고 불러도 될 만큼 닮아 있다.생의 끝에 몰린 노인이 지난 세월 동안 그를 압박해오던 공포(혹은 죄책감)를 이겨내지 못하고 광증을 보이는 것도, 뒤늦게 자신을 찾아온 하인(혹은 신부)에게 자신의 반생을 털어놓는 데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도 비슷하다. 사실 영화 속 두 노인 한명회(14..

쌓아보기/영화 2026.08.14

[게임] <삼국지 공명전>: 아버지처럼 되면 싫을까

이란 고전 명작 게임이 있다. 삼국지연의의 명군사, 제갈량의 일대기를 따라가며 대체역사를 만들어가는 전략 시뮬레이션인데, 게임 중간중간 제갈량의 아내 황씨가 아들 제갈첨이 어떻게 컸으면 좋겠냐고 묻는 선택지가 나온다. 선황 유비 같은 인물, 용맹한 조운 같은 장군… 이런 일종의 롤모델을 정해주는 건데, 이 선택에 따라 후반에 참전하는 제갈첨의 능력치가 달라진다. 실제 제갈첨의 장래희망이나 제갈량의 양육 스타일에 대해선 알 도리가 없지만 (제갈량의 편지글 중에 제갈첨이 너무 똑똑해서 오히려 웃자랄까 걱정이라는 아들 자랑 대목이 있긴 하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아버지 제갈량 같은 사람’이란 선택지를 골랐을 거다.왜냐하면 그렇게 키운 제갈첨은 제갈량에 버금가는 지력을 자랑하는 사기캐가 되어 등장하기 때문..

쌓아보기/게임 2026.08.14

[게임] <빅토리아 3>: 진보와 희망의 시대로 어서오세요

라는 게임 시리즈가 있다.근 2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는 중인 국가 경영 전략 게임인데, 제목처럼 19세기 ~ 20세기 초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빅토리아 시대가 어떤 시대였나 하면, 인류사에 있어 ‘진보’와 그에 수반하는 ‘착취’의 정도가 극을 찍는 시대라 하겠다.교과서에서 나오는 산업혁명 덕분에 산업 생산량이 무지막지하게 늘어나고, 그를 토대로 떼부자가 된 자본가들이 돈의 힘으로 또 다른 사업 분야를 열어가며 진보를 반복했던 시대.그러나 그 반면에 공장의 부품이 되어버린 노동자들이 하루 20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하룻밤 방을 빌릴 돈도 없어 줄 하나를 매어놓고 거기에 빨랫감처럼 기대 잠을 청하던 시대.더욱이 스스로 혁명을 이뤄내지 못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미승인국’이라 낙인찍..

쌓아보기/게임 2026.08.13

[일상] 아이 손아귀 색종이 한 장 속 종이접기의 역사

요즘 아이가 푹 빠져 있는 건 색종이다.유치원에서 몇 가지 종이접기법을 배워 온 이후, 매일 저녁 테이블 앞에 앉아 종이접기 삼매경이다.아직 접은 부분을 단단히 눌러 다질만큼 손 힘이 강하지 않아 쭈글쭈글해지기 일쑤지만, 기어이 목표한 것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대견하다. 광고지를 주워다 비행기, 배, 동서남북이나 만드는 게 고작이었던 나때와 달리, 종이접기법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듯 하다.복잡한 형태의 도구에서부터 합체하는 로봇까지. 색종이 여러 장을 각기 다른 형태로 접어 구성하는 기발한 방법들이 책과 유튜브에서 끊임없이 전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의 요청을 받고서야 알게 됐다. 휴일 오전 내내 방안 가득 색색의 색종이를 늘어놓는 녀석을 보다 문득 궁금해졌다.이 네모난 종이 한 장은 대체 어디서 왔는..

뒤적이기 2026.08.13
반응형